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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학교를 다녀와서
석산고등학교 1학년 하도원
복잡했던 일상생활을 잠시 떠나 자연으로 떠났다. 이름만 들으면 생소할지도 모르는 생태학교에 60기로 토요일 9시에 무등산에서 입학하였다. 광주의 자랑이자 세계에 광주를 알린 무등산. 인구 10만이 넘는 도시에 1000미터 높이의 산을 가지고 있는 도시 광주. 두 곳 다 세계적으로 이례적인 곳. 우리에게 아낌없이 모든 걸 주지만 우리는 학업이나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받은 것을 다 잊고 지내왔다. 생태학교를 입학함으로써 무등산을 다시 생각해보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되었다. 1년 전, 외할아버지와 함께 무등산을 와 본 것이 무등산에 대한 기억 전부이다. 무등산을 탐방하기 전, 간단한 교육을 먼저 받았다. 무등산에 서식하는 동식물들과 자연환경에 대하여. 고양이와 닮아 구분하기 힘든 삵, 다람쥐, 등. 무등산 정상에 위치한 서석대는 천연기념물로 200개에서 300개의 주상절리로 구성되어 있다. 그 근처에 있는 입석대는 수직이나 수평으로 매그럽게 구성되어 있는 주상절리로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장소이다. 이러한 입석대와 서석대에 겨울이 되면 석고대가 피게 된다. 석고대는 돌에 핀 얼음 꽃으로 온도, 습도, 햇빛이 적정하게 조화되어야 피며, 기운을 내뽑는 광채로 매우 아름다운 자연현상이다. 무등산의 시무지개 폭포. 왜 시무지개라는 폭포라고 이름이 명명되었을까? 전라도의 숫자 세는 법을 알면 알 수 있게 된다. 하나, 둘, 시... 여름에 가면 3개의 무지개를 볼 수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렇게 간단한 교육을 받고 증심사까지 올라갔다. 증심가까지 가는 길에 춘설헌이라는 장소를 잠깐 들렸다. 일제 양식으로 지어진 춘설헌은 실내에 다다미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춘설헌을 뒤로하고 증심사로 가는 길, 귀여운 다람쥐가 우리를 맞이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아쉽게도 조금 더 자세히 보려고 다가가자 부끄러운지 숲속으로 숨어버렸다. 증심사로 들어가니 아까 교육에 들은 불상과 석탑이 절 뒤편에서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다. 문화재를 보고 절을 돌아다니며 쓰레기도 주우면서 무등산을 깨끗이 청소하였다. 이렇게 하니 어느새 시간은 점심시간을 향해 흘러갔고 입학식을 했던 곳에서 점심을 먹으며, 오후에 있을 CPR 교육을 준비했다. CPR 교육 초등학교 때부터 지속된 교육과 실습을 받았지만, 다시 한 번 받으며, 언젠가는 내가 이 방법을 통해 누군가를 살려야지 생각하며 교육을 받았다. 그리고 둘째 날, 담양습지로 집결하였다. 담양습지는 람사를 협약으로 보호된 구역이며, 다양한 멸종위기 종들이 서식하고 있다. 그 중 대나무 군락이 제일 기억에 남았다. 대나무는 100년 정도 살며, 같이 성장한 대나무는 같이 꽃을 피고 같이 시든다. 대나무는 마디와 마디 사이에 생장점이 있어 빠른 성장을 한다. 하지만, 대나무는 나무는 아니라는 점. 나이테가 없기 때문에 나무라고 부르지만, 나무가 아닌 풀이다. 대나무를 보면 대나무 잎 끝이 색깔이 다른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대나무 빗자루병으로 대부분의 대나무들이 가지고 있는 질병이다. 이와 같이 모성애가 강한 흰목물대 새, 많은 꽃가루를 날리는 포퓰러나무, 가지고 있으면 환자가 없고, 매우 딱딱한 무환자 나무의 열매, 소가 좋아한다는 쇠뜨기풀(생식줄기는 뱀풀이라고도 부름), 갈등의 유래가 되었단 등나무와 칡,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휘파람새, 딸이 태어나면 뒤뜰에 심었다 시집갈 때 가구를 만들어 준다는 오동나무 등 자연에서 너무 많은 것들을 보고 배우며, 내 지식세계를 한 층 더 넓혀 나갔다. 실수, 하나를 빼먹어 버렸다. 바로 아까시 나무. 사람들이 아까시아 나무라고 알고 있는 아까시 나무. 아까시아 나무는 열대지방에서 자라는 사철나무이지만, 아까시 나무는 일본에서 들여온 콩과식물로 탄소고정을 하여 토양을 풍부하게 해주고, 우리나라 꿀 생산의 70프로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아름다운 자연을 관찰하고 조류관찰대로 향했다. 조류 관찰대에서 해오라기와 같은 새도 보고, 30분을 기다려 찾은 자라도 보며, 일상생활에서 있었던 답답함과 스트레스를 모두 날리며, 자연 속으로 계속 빠져 들어갔다. 좀 더 지켜보며 다양한 생물들을 보고 싶었지만,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았다. 어느새,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 다시 돌아와 다른 철새들을 꼭 봐야지 다짐을 한 채, 담양습지를 떠났다. 나에게는 자연을 돌아보고 다시 생각해보게 된 뜻 깊은 시간이자 많은 지식들을 가져갈 수 있었던 시간이 되었던 것 같았다. 다음에 다른 활동도 참여하여 많은 지식을 쌓고, 그 분야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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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05-24 07:23: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