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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무등산환경학교에 오기전에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라는 곳이 주최하길래 '환경미화를 하겠지?'하며 그래도
열심히 해보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오게 되었다. 딱 집합장소에 모였을 때 세 조의 이름이 특이했다. 내가 느끼기에 특이했
던 이름들은 천왕봉, 지왕봉, 인왕봉이었다. 알고보니 무등산에 있는 봉우리들 이름이었다. 입학식을 마치고 무등산에 관
련된 영상을 보았다. 무등산을 대표하는 주상절리대 서석대부터 덕산더널까지. 영상을 보고 나왔더니 해설사 선생님께서
무등산과 관련된 문화재, 무등산 명칭의 변천사 등 무등산에 관련된 여러가지를 알려 주셨다. 그러고 나서 춘설헌으로 향
했다. 춘설헌에 들러서 잠시 설명을 듣고 다시 증심사로 향했다. 증심사는 그냥 단지 휴식을 취하러 간 것 같다. 나는 그
사이에 틈틈히 쓰레기도 줍고 뒷길에 있는 예쁜 꽃들도 보았다. 증심사에서 다시 집결지로 돌아오고 우리는 간단하게 점
심을 먹고 CPR(심폐소생술)을 배웠다. RCY에서 오신 선생님이 CPR뿐만 아니라 상처지혈 방법, 부목사용 방법도 알려주
셨다. CPR은 학교에서 이틀전에 배워서 훨신 더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 다시 한번 시도도 해보고 내가 수업시간에 열심히
들었는지 확인해줄수도 있는 시간이었다. 이 것을 하면서 한 층더 CPR에 대한 자신감이 올라간 것 같다. 그리고 둘째 날,
우리는 담양습지에 갔다. 담양습지는 람사르 협약으로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이다.(참고로 보호구역은 5년에 한번씩 재
심사를 해서 지정한다고 함.)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만큼 다양한 멸종위기식물들과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그 중 대나무
에 살고있는 새들의 소리와 바람소리가 제일 기억에 남았다. 그 이유는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느낌을 느낀 것 같아서였
다. 대나무에 살고 있는 새들은 3대 명가수라고 불리는 휘파람새, 흰눈썹황금새, 꾀꼬리새 등 백로들도 살고있다. 우리는
그 중에서도 휘파람새의 소리를 들었는데 그 소리가 마치 소금을 부는듯한 청아한 소리였다. 그리고 대나무에 대해 간단
히 설명하자면 마디와 마디 사이에 생장점이 있어 빠르게 성장을 하고 나이테가 없기 때문에 나무가 아닌 풀이라는 점이
다. 가면서 뽕나무도 보고 오동나무도 보고 아까시나무도 보고 무환자열매도 보면서 걷다보니 목적지인 조류관찰대에 도
착을 했다. 조류관찰대에 도착을 하고 간단히 점심을 먹었다. 점심을 먹고 나서는 망원경으로 주변 자연환경과 새들 등 여
러가지 생물을 관찰했다. 도시와는 다른 매력이 있는 시골. 점점 망원경으로 주변을 보면 볼수록 시골만의 매력만에 빠져
들었다. 그러다보니 집에 돌아가야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도 까먹고 있었다. 가기 전에 대나무연필꽂이를 만들
었는데 좀더 구경하고 싶은 마음에 빨리 만들고 더 넓은 곳을 구경하고 있었다. 그 순간 물자라가 물 위로 올라왔다는 소
리를 듣고 봐봤더니 정말 올라와있었다. 그런 풍경은 그렇게 드문 풍경이 아니어서 찍어놓고 보니 정말 길이길이 남기고
싶은 사진이었다. 정말로 집에갈 시간이 돌아오자 좀 더 머물면서 더 다양하고 신기한 생물들을 보고 싶었지만, 시간은 정
말 손살같이 달려갔다. 집으로 오는 도중에 내 친구들, 가족들, 후손들이 그 풍경을 그대로 유지한 상태를 볼 수 있다면 얼
마나 좋을까 생각을 하며 자연을 소중히 여겨야 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을 하게 되었다. 무등산환경학교에 왔던 2일은 어
느 때보다 소중하고 즐거웠던 하루들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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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05-24 11:43: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