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정여고 1학년 강채연
- 첫째날 2016년 6월 4일
“무등산사랑청소년환경학교” 61기 교육 첫째날은 원효지구 생태문화탐방을 하기로 하였다.
잔뜩 찌푸린 날씨에 비가오면 어쩌나 걱정을 하면서 주차장에 거의 도착할 무렵 비가 한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길이 미끄러우면 산에 오르지 못할텐데 어떻하지? 잠깐 생각을 하면서 관리사무소 앞으로 이동하였더니 갑자기 산속에 들어와서인지 몸이 살짝 떨리면서 추위가 느껴졌다.
다행히도 엄마께서 챙겨오신 여벌 바람막이로 안정을 되찾았다.
60기 교육때 함께했던 고마운 선생님과 친구들이 반갑게 맞아주었다.
교장선생님께서는 이제 몸은 괜찮냐며 걱정해주셔서 쑥스럽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였다.
출석체크를 한 후 입학식 및 오리엔테이션과 안전 교육을 하고 일정이 시작 되었다.
당초 계획은 의상봉까지 올라서 제철유적지를 둘러보기로 했었는데 비가 많이 내려서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어 일정을 변경하여 공유화운동기념탑 ⇒ 쉼터 ⇒ 생태문화탐방소 ⇒ 훼손 및 복원지 ⇒ 원효사 정자에 모여 독도법 이론 및 실습을 한후 일정을 마무리 하였다.
먼저 "무등산 공유화 운동"이란 1994년 시민들의 자발적인 헌금 및 토지기부 등을 통해 개발 위험에 직면한 땅을 매입하여 15만명 시민의 이름으로 등기를 해서 아무나 개발하지 못하도록 하고, 보존하는 운동을 하는 것으로서 전국에서 최초로 광주의 "무등산 보호단체 협의회"에서 전개 했다. 이 운동에 참여하는 시민들과 미래세대에게 환경자원의 혜택을 더 많이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새로운 환경운동 이라는 설명과 "쓰레기 되가져 가기 운동" "취사 안하기 운동"등 무등산을 보존하는 운동을 하고 있다는 설명을 듣다보니 광주시민으로서 자부심이 느껴졌다.
비가 내려 쉼터까지 함께 움직이는 동안 숲속은 벌써 미끄러워 조심조심 걷기 시작했다.
물을 머금은 나무들은 또 다른 모습으로 우리를 반기고 있었다. 특히 하얀 산딸나무꽃은 너무나 수줍은 소녀처럼 다소곳하게 나뭇잎 사이에 앉아있었다.
자연보호를 왜 해야 하는가에 대한 설명을 해주신 “김평우” 선생님께서는 우산도 쓰지않고 비를 맞아가며 열정적이고 자세하게 강의를 해주셨는데 웬지모르게 프로의식과 환경학교 선생님으로서의 자부심이 느껴졌다.
인구가 증가하고 도시화, 산업화가 되면서 자연스스로 자동복원이 어려워 지고 자연이 파괴 됨으로써 그 피해가 물고기, 농작물, 동물들 그리고 최종적으로 우리 인간에게 고스란히 되돌아 온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된다고 하셨다. 우리가 자연을 보존하고 지키기 위해서는 맹목적으로 개발에 집착하거나 풀 한포기 나무한그루도 함부로 취급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유지하고 보살피며 “자연환경이 소중하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해야겠다고 다짐 하였다.
의상봉을 향해 가는 길은 빗줄기가 더 굵어져서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어서 더 이상 올라가지 못하고 생태탐방안내소에서 지질공원 영상을 시청하고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무등산은 세계지질공원 등제를 위해 여러 가지 과정을 추진중이라는 설명도 들을 수 있었다.
멀지않는 기간내에 세계인들이 무등산을 찾는날이 오겠구나 생각했다.
우산을 쓰고 무등산 훼손과 복원현장탐구에 나섰다. 원효사 집단시설지구내 주택23동 지장물436건, 1997년12월부터 1999년 8월 이주단지 조성공사 추진하여 금곡동 배재마을 옆으로 이주 고유식생복원(15종) 및 등고 복원으로 무등산국립공원 생태복원과 자연공원 경관유지, 원효계곡 수질오염 방지 등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자연을 훼손하기는 쉬우나 복원은 몇 배 어렵고 재원이 많이 들어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겠다.
원효사 정자로 이동하여 점심식사 후 잠시 휴식을 하다가 독도법에 대해 자세히 배웠다.
나침반과 지도를 활용하는 방법, 나침반을 이용하여 방위각을 측정하고, 그 방위각을 지도에 대입하여 방향을 찾는 방법 등 처음이라서 생소하고 쉽지는 않았지만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지도의 정의 ⇒ 지구 표면의 일부나 전부를 일정한 축척에 맞추어 여러 가지 선 기호 색채 및 형태로서 표시하여 평면
상에 나타낸 그림.
지도의 중요성 ⇒ 지상의 시설, 거리, 교통로의 존재, 위치, 산림지대의 넓이 등에 대한 광 범 위한 지식 제공.
지도의 종류 ⇒ 대축척지도, 중축척지도, 소축척지도 등이 있다.
* 일반지도 : 위도와 경도로 표시, 도 분 초, 경도를 먼저 읽고 위도를 읽는다, 경도 360도 위도 180도
* 군사지도 : UTM좌표로 지구를 1km씩 나누어 식별, 4계단 좌표, 6계단 좌표, 8계단 좌표로 구분, 군사기밀 유지
* 독서법 : 수직선을 기준으로 하여 오른쪽으로 읽고 수평선을 기준으로 하여 위쪽으로 읽는다.
무등산을 입산하는 시민들이나 관광객들이 나무나 풀 동식물들을 관찰하며 진정한 무등산의 가치를 느낄 수 있고, 잠시나마 생각들을 정리하고 에너지를 충전하여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관리사무소 옆 공터에서 119소방서 대원들이 응급처치 교육을 해주시고 있었는데 환경학교팀에서도 실습에 참가하여 너무 잘한다고 칭찬을 들었다. 60기에 자세히 배운 보람이 있었다.
무등산이 시민들의 진정한 “힐링”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아끼고, 가꾸고, 보존해야겠다.
- 둘째날 2016년 6월 5일
부모님과 함께 "나주산림자원연구소 자연생태 탐방교육"을 가게 되었다
어제는 비가 많이 내려서 일정을 변경해 가며 원효지구 탐방을 하였는데 아침이 되어 언제 그랬냐는 듯 햇님이 활짝 웃으며 반겨주었다.
나주산림자원연구소에 도착했더니 우리를 위해 숲 해설사님 두분이 일찍 나와서 기다리고 계셨다.
연구소에는 아주 많은 나무와 식물들이 있었다
해설사님을 따라 이동하면서 메타세콰이아 원산지는 중국이며 화석으로 발견이 되었다가 기후가 변하면서 다시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시원한 그늘과 멋진 풍경사진을 선물해주는 메타세콰이아 거리는 너무 예쁘고 아름다웠다.
나무들이 넘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지지대를 설치하여 고정을 하고있었는데 미관상 조금 아쉬움을 주었다. 나무를 심을 때 간격을 너무 좁게해서 이런 불상사가 발생했다고 한다.
은행나무의 원산지도 중국으로 활엽수로 알고있었는데 침엽수에 속한다는 사실을 알수있었다.
숲에 들어갔더니 밤나무 꽃에서 은은한 향을 뿜어내고 있었다. 비슷한 종류인 너도밤나무와 나도밤나무 설명을 들으면서 새로운 사실을 많이 알게되었다. 너도밤나무는 울릉도에 주로 서식한다고 한다.
나무를 심을때도 좀더 생각하고 식물들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신중하게 자리를 잡아 주어야 겠구나 생각했다. 매화나무의 매실은 너무 시고 맛은 없었지만 몸에는 좋아 많이 사용하는 열매라고 한다. 매화열매에 예쁜 눈과 입을 그려주고 탐방을 함께하고 사진을 찍을 때에도 같이하는 동생이 있었는데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나무표면에 이끼가 많이 끼어있는 나무는 물을 좋아하는 나무이고, 껍질 표면이 벌어지는 나무는 사람이 살이 트는것과 같이 급성장을 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한다.
일제강정기 시절 철도건설 작업시 일본에서 들여온 나무사이에 끼여 들어와 철도길에 번식하기 시작한 개망초는 달걀후라이 모양을 하고 있었다.
원효사에서 보았던 산딸나무를 다시 볼 수 있었다. 꽃잎을 보면 십자가 모양처럼도 보이고, 연꽃모양으로도 보인다고 설명하셨다.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는 사실은 개인의 취향과 사고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었다.
토끼풀 꽃으로 예쁜 반지와 팔찌를 만들어 해보면서 함께 웃을 수 있어 좋았다.
고양이가 배가 아플 때 먹는다는 괭이풀은 아주 작고 노란 꽃이 피어있었다. 먹을 수 있는 풀이기에 풀잎과 꽃도 먹어보았다. 거부감 없이 일종의 나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은 저녁에 산책을 하면 좋다고 알려져있었는데 나무도 밤이되면 잠을자는데 피톤치드를 내뿜는 대신에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고 하니, 밤에는 가급적이면 나무아래서 운동하는 것은 피해야 되겠다는 생각을했다.
나주산림자원연구소의 대표적인 편백나무, 소나무, 삼나무, 측백나무는 더욱 세심하게 보살피고 보호하여 시민들의 휴식처를 제공하며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다양한 식물과 나무들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 아주 뜻깊은 시간이였던거 같다.
나무 그늘아래서 점심을 맛있게 먹은 후 나주 도래마을(한옥마을) 에 들려 우리 전통 한옥을 둘러 보았다.
도래마을은 노령산맥의 서기를 이어받은 식산이 마을의 주산이 되고, 남쪽의 한 자락은 호랑이가 엎드려 있는 형국의 감태봉이 있으며, 서쪽에는 용이 송호에 꼬리를 담그고 있는 형국의 박령산이 있어 마을 앞뒤로 용호가 기세를 펴는 형국으로 물산이 풍부하고 인물이 많이 나오는 고장이라고 한다.
물줄기가 내천자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도천 ⇒ 도내 ⇒ 도래로 변천했다고 한다.
마을의 정확한 형성시기는 알수 없으나 식산자락에 줄지어 있는 고인돌로 보아 선사 시대로 추정하고 있었다.
풍산홍씨의 집성촌으로 도천학당을 건립하고 백록동규와 남전향약에 따른 엄격한 교육과정으로 학생들을 가르쳤다고 한다.
전통한옥으로 남자들이 기거하는 사랑채, 여자들이 기거하던 안채, 조상들의 제사를 모시는 사당이 따로 있는 가옥을 방문하여 둥근기둥과 네모기둥, 장식 문양의 다양한 형태를 직접 보고 만지고 감상할 수 있었다. 특히 안채에서 사랑채를 볼 수 있는 구멍이 있었는데 지금의 CCTV역할을 하는 것으로 사랑채에 머무는 주인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방문하신 손님들에게 때를 맞추어 음식을 대접했다고 한다. 그리고 집집마다 쪽문을 설치하여 자유롭게 왕래하였다고 한다.
가옥에는 주민들이 생활을 하고 있어서 보존이 가능했던 것 같다. 하지만 방문객들에게 본인이 살고있는 주택과 공간들을 다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이 힘들고 번거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마을행사로는 100여년 전부터 대동계를 결성하여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매년 정월 초이튿날 마을 어르신들을 경노당에 모시고 합동 세배를 드리고 1987년부터 봄철에 주민과 향우들이 모여 ‘도래의 날’ 행사를 하고 있다.
도래마을은 2006년도에 ‘전라남도 전통 한옥 마을’로 지정되어 전기 시설을 지중화하는 등 살기좋은 마을을 만들기위해서 애쓰고 있었다.
날씨는 덥고 벌과 벌레들이 함께 동행하자해서 힘들었지만, 무등산사랑환경학교 친구들이 있어서 좋았고 다른곳에서는 배울수없는 소중한 것들을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느끼면서 많이 배워가는것 같아 보람도 있고 마음도 뿌듯했다.
|
: 
: 31 
: 16-06-06 11:28: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