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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기 무등산사랑 청소년환경학교 (조대여고 유영인)
첫번째 날 _ 2016.06/04(토)
9시까지 원효지구 무등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 앞에 집합하여 조끼와 쓰레기봉투를 받고 입학식이
진행되었다. 원래 친구 2명과 함께 오기로 하였는데 한 명은 그 전날부터 많이 아파서 오지 못하였고
다른 한 명은 60기에 모였던 증심지구로 잘못 가버려서 참가하지 못하였다. 그런데 일기예보에도 비가
온다고 하였고 아침부터 비가 와서인지 60기에 비해 다른 사람들도 확실히 적게 왔다는 것이 느껴졌다.
입학식과 오리엔테이션이 끝난 후, 우리는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았다. 그리고 원래 일정대로라면,
무등사국립공원 관리사무소 앞에서 쉼터에 이동하여 교육을 받고 의상봉으로 올라갔겠지만, 아쉽게도
비가 많이 내려서 의상봉에는 가지 못하였다. 그래도 쉼터에는 도착하여 자연보호 및 무등산 생태계, 생명숲
등에 대해 교육을 받았다. 지도해 주신 김평우 선생님께서는 우리가 이렇게 교육을 받아도 집에 가면 90%
정도는 다 잊어버리고 10% 정도밖에 남지 않겠지만 자연보호의 중요성만큼은 절대 잊어서는 안된다고
하셨다. 강의를 듣고 있는데 도저히 계획대로 올라갈 수는 없는 상황이 되어 다시 내려와 지질관리사무소에서
동영상을 시청하며 무등산 지질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그 후, 우리는 의상봉에 가지 못한 대신 원효사로
향하였다. 비가 많이 오는데 산 속을 걷느라 신발은 이미 다 젖고 옷도 몸도 조금씩 젖었지만, 원효사에 마침내
도착하였을 때는 오히려 날씨 덕에 몽롱한 느낌의 아름다움을 내 눈으로 직접 보고 있다는 사실에 너무 기뻤다.
우리는 원효사에서 점심을 먹고, 독도법에 대해 배웠다. 축척, 등고선, 방향, 지도 정치(지도를 수평으로 놓고
지도상의 남북과 실제상의 남북을 일치시키는 것) 등에 대해 배웠다. 원래는 조를 평성하여 지도를 직접
그려보는 기회를 가지러 하였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못할 것 같다고 선생님이 아쉬워 하셨고, 나는
다음에라도 그 기회를 갖게 되면 좋겠다고 생각하였다.
두번째 날 _ 2016.06/05(토)
일요일에는 수창초등학교 정문 앞에 9시까지 집결하여 나주로 가는 버스에 올랐고 나주 산림자원연구소에
도착하였다. 이번에도 역시 57, 58기 때처럼 조별로 나뉘어 설명을 들었는데, 이번에도 같은 '아톰'이라는 별명의
해설사님이었다. 우리는 아톰 해설사님과 함께 돌아다니고 가까이서 직접 체험해 보며 여러 나무와 그 잎이나
열매들, 그리고 이런 자연에 서식하고 있는 동물들에 대해 배우게 되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에사키뿔노린재이다. 짝찟기를 하고 있었고, 신기하게도 등에 노락색 하트 무늬가 있었다. 에사키뿔노린재는
층층나무(가지가 층층이 난다고 붙여진 이름)를 좋아한다고 한다. 우리는 아톰 해설사님께서 그려오신
나뭇잎이 그려진 천을 각각 하나씩 선택하여 그 나뭇잎과 같은 나무를 직접 찾아 관찰해 보고 발표하는 시간도
가졌다. 나는 아무거나 선택하였는데 단풍나무였다. 나는 단풍나무를 직접 찾아 관찰하고, 그에 대한 내 생각과
초록색인 지금도 예쁘지만 단풍이 들었을 때 다시 와서 보고싶다는 말만 했을 뿐인데 해설사님께서 너무 칭찬을
해주셨다. 또한, 마지막에 소감을 짧게 발표하는 시간도 가졌는데, 그 때도 칭찬을 아끼지 않고 해주셔서
어리둥절 하면서도 기분은 좋았던 것 같다. 아톰 해설사님은 항상 학생들이 즐겁게 체험하여 자연과 더 친해질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시는 것 같다. 57, 58기 때와 같은 해설사님이셔서 같은 내용일 줄만 알았는데,
갈 때마다 새로운 내용이어서 놀랐고 다음에도 가게 된다면 어떤 내용을 배우게 될지 기대가 된다. 우리는
점심을 먹고 버스를 타고 3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 나주 도래마을에 도착하였다. 도착해 보니 갈 때마다 문이
닫혀있어 제대로 둘러보지 못한 것이 기억났다. 그런데 이번에는 자손들이 실제로 거주하고 있는 집에도 들어가
보았다. 사랑채, 안채, 사당, 기둥, 장식 등을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는 기회였다. 특히, 해설사님께서는
그 시절에도 CCTV가 있었다고 하셨는데 안채에서 사랑채를 들여다 볼 수 있는 구멍을 이야기하시는 것이었다.
실제로 그 시절 여성들은 이 구멍을 통해 남편과 손님들의 움직임을 파악하여 때맞춰 대접하였다고 한다.
자손들이 실제로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집에 들어가 보며 배운 것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어 좋았지만, 거주하고
계시는 분들의 입장에서는 방문객들에게 자신들이 직접 살고 있는 공간을 다 보여주는 점이 매우 불편할 것
같다고 생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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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06-06 08:16: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