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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 봉사를 간다고 들었을 때 무등산에 있는 쓰레기만 줍는 줄 알고 신청을 했다. 쓰레기 줍는 것 뿐 아니라 그 주변을 돌아다니며 설명을 들고 체험을 하는 곳이었다. 학생들이 무등산 관리사무소에서 입학식을 하고 초록색의 조끼를 입고, 원효계곡 근처로 이동해 산행을 하였다. 62기에 증심사를 갔다 온 언니들 말로는 증심사 보다 원효 계곡이 더 편하고 쉽다고 하는데, 증심사는 가보지 않아서 얼마나 힘든지는 모르겠지만 모처럼 산행을 해서 다리가 후들거렸다. 그렇지만 나무에 앉아서 눈을 감고 계곡의 물소리와 바람소리를 들였을 때는 시원하고 기분도 좋았다. 산에서 내려와 잠깐의 점심시간을 갖고 의자에 앉아 ‘독도법’이라는 걸 배웠다. 나침반의 중요성과 사람을 살릴 수 있다는 것도 배우고 돋보기로 불도 피울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지도에 이름이 써져 있는 곳이 북쪽이라는 것과 지도에 4자 모양 표시가 있는 곳에 나침반을 세워서 위치를 알아보는 것 등등도 배웠다. 직접 지도도 만져보고 나침반으로 지도 위에서 북쪽이 어딘지도 배워서 앞으로 지도를 볼 때 어떻게 봐야할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점심을 먹고 앉아 있었더니 잠이 솔솔 와서 나도 모르게 조금 졸았다. 마치 학교에서 5교시를 하는듯한 기분이 들었었지만 색다른 것을 배우니 재미도 있었다.
다음날에는 나주살림자원연구소에 갔다. 도착해보니 박물관 같은 구조로 되어 있을 줄 알았는데 숲속 체험이었다. 1조, 2조, 3조로 나뉘어 수업을 받았다. 여자선생님과 처음에는 자기소개를 하고 나무 사이를 걸어 다니면서 구경을 하였다. 나무 위와 땅을 오가는 청설모도 보았고 청설모가 먹는 솔방울도 직접 만져보았다. 은행도 직접 까보고 먹어보았는데 굉장히 떫은맛이었다. 마지막으로 마음의 평화를 찾아주는 공원에 앉아서 눈을 감고 은행과 돌을 선물로 받았다. 정말 바람이 지나가는 소리가 들리면서 다른 세계에 온 느낌도 들었다. 5분 거리에 있는 나주 고택을 둘러보고 무등산사랑청소년환경학교를 맞췄는데 무등산과 환경에 대해 조금은 알게 된 시간이었다. 정말 재미있고 색다른 경험이었고 메타세콰이어의 가로수 길에서 찍은 사진이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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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10-30 11:01:5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