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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기 봄에 참여 후 63기 가을이 되어 또 다시 무등산사랑 청소년 환경학교에 참여하게 되었다.
첫 날 원효사에 집합해 인원파악을 하고 단체 사진촬영을 시작으로 오늘의 일정이 시작 되었다.
너무 오랜만에 산을 타서 그런지 많이 힘들었지만 매일 차나 건물 안에서만 지내다가 파릇파릇한 나무들
사이를 걸으니 상쾌했다.
선생님께서는 여러 나무들의 유래들을 설명 해 주셨는데 그 중 도토리에 관한 나무들이 기억에 남는다.
선조 때 왕이 피난을 가면서 숲 속에서 먹을거리가 없자 신하가 도토리를 주워 도토리묵을 만들어 선조에게 주자 배가
많이 고팠던 선조는 그 도토리묵을 아주 맛있게 먹었다고 한다.
그 도토리를 딴 나무를 상수리나무라고 부르는데 임금의 수랏상에 오른 음식이라는 뜻으로 상수리라고 한다고 한다.
이렇듯 나무 하나 하나에도 다 이름과 그 이유가 있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두 번째 날에는 나주 산림자연연구소에 갔다. 메타세콰이어가 줄줄이 심어진 길을 따라 걸으면 그 안에는 다양한 나무들이
나를 반겼다. 옴나무, 뽕나무, 단풍은 물론 외래종까지 다양한 나무들을 한 번에 볼 수 있어 좋았다.
해설사님 께서는 나무의 열매를 직접 먹어보고, 잎을 만져보게 하시며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주셨다.
이렇게 이틀간 자연과 친숙해져 보니 자연이란 우리 인간들에게 아무런 이유도 바라는 것 하나 없이 아낌없이 모든 걸
주는데 우리는 자연에게 무엇을 해줘야 하나 하는 생각도 해 보았다.
우리는 그저 나무를 베어 종이를 만들고, 가구를 만들며 인간 생활에 필요성만을 생각하고 이용하는 데만 급급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괜시리 미안한 마음이 생겼다.
나 역시 진정으로 자연을 보살피려는 마음이 별로 없었던 것을 반성하고, 앞으로는 나무도 심어보고, 무엇보다도 나무가
숨 쉬는 공간이 오염되지 않도록 환경보호에도 더욱 관심을 갖고, 사소한 부분부터 실생활에서 실천 해 나가야겠다는
다짐을 해 보았다.
중학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무등산사랑 청소년 환경학교에 참여 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매번 많은 것들을 이곳에서
배우고 깨달으며 나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 같아 늘 행복하고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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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10-29 06:59: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