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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친구의 추천으로 이번에 처음으로 무등산 환경학교에 참여하게 되었다. 사실 처음 프로그램 일정표를 보았을 때, '이렇게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이곳에 갈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하지만 6월 3일부터 4일까지의 일정을 마치고 생각해보니 이곳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만큼 나에게 즐겁고도 유익한 시간이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던 것 같다.
첫번째 날에는 나하고 같이 참여한 친구들을 포함해 다른 친구 및 형, 누나들과 함께 무등산을 등반하였다. 우리는 산을 오르면서 무등산의 특징에 대해서 배웠는데, 이 내용 중에는 내가 학교 지구과학 시간에 배운 내용이 많이 나와서 배운 것들을 다시 생각해 보면서 무등산에 대해 좀 더 쉽게 배울 수 있었다. 또한, 내가 담당 선생님이 설명해주시는 동안에 느낀 점은, 무등산이 정말로 다양한 지형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무등산에는 풍화 작용으로 인해 생긴 다양한 지형들이 있었는데, 학교 선생님께서 이런 지형들이 함께 있는 곳은 드물다고 하신 말씀이 생각나 무등산의 특별함과 우리가 무등산을 소중히 여겨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었다. 그리고 오랜만에 산을 오르면서 한동안 학업 등의 이유로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었고 친구들과 즐거운 추억들을 만들면서 좋은 시간을 보낸 것 같다.
그다음 날에는 산을 오르기보다는 나주 산림자원연구소와 승천보를 방문했는데, 먼저 방문한 산림자원연구소에서는 다른 친구들과 조를 만들어 나무 빙고 게임을 하면서 새로운 친구들도 사귀고 그곳에 있는 여러 나무의 특징들을 직접 보고 만지고 느끼면서 나무의 종류가 이렇게 많음에 놀랐다. 비록 3등안에 들지 못해 상은 받지 못했지만, 그래도 나무에 대해 직접 '체험'해볼 수 있었다. 그리고 나서 우리는 그 주변에 앉아서 밥을 먹었는데, 다른 학교 친구들과 밥을 먹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나누고 웃고 떠들면서 새로운 친구들도 사귀고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 밥을 먹고 난 뒤에는 우리 모두 나주 승천보로 이동해 영산강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가보면 알겠지만, 지금 우리가 보는 영산강은 상당히 깨끗해 보인다. 하지만 과거에는 식수는 물론, 농업용수로도 사용할 수 없을만큼 아주 더러웠다고 한다. 하지만, 자신들의 건강 뿐만 아니라 생태계를 보존하기 위해 노력한 영산강 인근 주민들을 포함한 사람들의 노력으로 인해 영산강은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고, 지금도 조금씩 깨끗해지고 있다고 한다. 이를 통해 나는 인간의 작지만 큰 행동들이 이렇게 자연을 훼손시키고, 되살릴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틀동안 무등산환경학교에 참여해 활동하면서 나는 내가 하고싶은 것에 앞서 우리의 삶의 터전인 자연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또한, 내가 이곳에서 여러 활동들을 하면서 많은 좋은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는데, 오래 본 사이는 아니지만 재미있는 친구들이었기에 이곳을 한층 더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았다. 하지만, 내가 가장 많이 느낀 사실은 봉사활동이 봉사활동 같지가 않다는 것이었다. 분명 나는 봉사를 하러 왔는데 오히려 내가 성장하고 얻어가는 것이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무등산환경'학교'인 만큼 많은 것을 배우고 66기에도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65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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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06-06 01:50: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