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째 날에는 원효분소 앞에서 모두 모인다음에 항상 그랬듯이 출석을 불렀다. 사실 금요일부터 몸 상태가 너무 좋지 못해서 많이 고민하다가 환경학교에 가게 되었는데 하필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산을 타게 되었다. 심지어 샛길로 가파른 경사를 올라가야하는 그런 날일 줄이야. 저번 기수와 마찬가지로 올라가면서 설명은 김현수 선생님께서 해주셨다.
출발하기 전에 무등산 공유화를 위하여 자신이 가지고 있던 사유지를 기증한 분들에 대하여 설명을 듣고 출발하였다. 사실 땅이라는 것이 재산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것을 기증한다는 것이 쉽지 않는 일이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더 대단하게 느껴졌다.
간단하게 설명을 듣고 올라가는 과정은 너무 힘들고 고된 과정이었다. 그렇게 올라간 곳은 올라가기까지의 과정이 너무 힘들어서 같이 온 친구는 중간에 쉬면서 내려오기를 기다리겠다고 하였다. 나 또한 허리도 너무 아프고, 힘들었지만 또 언제 무등산에 와서 그런 전망을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교장선생님께서 안내해 주시는 길을 따라서 마지막으로 늦게나마 올라갔다. 올라가는 중간에 쉬면서 선생님들과 조금이나마 진로에 관하여 이야기를 하였다. 확실히 선생님들이셔서 그런지 이야기를 하는 것만으로 많은 정보를 얻고 도움이 된 것 같다. 또 다시 힘을 내서 결국 도착한 곳은 의상봉으로 무등산 전체가 보인다 라고 하여도 무방할 만큼 전체의 모습이 보이는 곳이었다. 올라오면서 너무 힘들고 덥기도 하였는데 선선한 바람을 쐬면서 전망을 살펴보니 올라오기까지의 피로가 사라지는 기분이 들었다.
의상봉에서 내려와 우리가 바로 한 일은 점심을 먹는 것이었다. 아침도 부실하게 먹고 온지라 열심히 산을 타고나서 먹는 점심은 그 어떤 것 보다 맛있게 느껴졌다. 점심을 먹고 또 다시 산을 타고 도착한 곳은 제철유적지라는 곳으로 선생님께서 우리에게 도착하자마자 땅에서 돌 하나를 주워보라고 말씀하셨다. 우리가 땅에서 주운 돌은 그냥 돌이 아니라 철로 예전에는 여기서 철을 녹여서 무기를 만들었다고 설명해 주셨다. 돌은 조금씩 던져보자 무게가 느껴지는 것이 진짜 철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하였다.
제철 유적지를 간 다음에 우리는 산을 내려갔는데 내려가는 과정에서 친구가 미끄러웠는지 미끄러지고 말았다. 같이 오자고 한 것이 미안해지기도 하고 걱정도 되면서 나도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도착한 곳에서 우리는 무등산권 지질공원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설명을 해주는 책자와 함께 설명을 들었는데 현대 무등산권 지질공원은 세계지질공원이 되기위하여 준비 중 이라는 설명을 들었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2개의 세계지질공원이 있는데 중국에 37개의 지질공원이 있다는 걸 보고 역시 중국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자에는 무등산에 대한 다양한 것들이 나와 있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은 무등산이 만들어 지기까지 총 3번의 거대한 화산폭발이 있었다는 내용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무등산이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이 되어서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이 우리 무등산에 들려 좋은 추억들을 많이 만들고 좋은 기억들만 가지고 돌아갔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항상 환경학교에 올 때 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항상 새로운 내용들을 배워가는 유용한 시간이라고 느낀다. 환경학교에 다녀오면서 지리라는 과목에 대해 전보다 많은 관심이 생겼다. 다음번에 또 오게 된다면 그때는 또 다른 새로운 지식을 배워갈 수 있다는 약간의 기대감마저 든다.
둘째 날
오늘은 엄마와 정광고 1학년인 남자애와 같이 가게 되었다. 이번에 가는 나주산림자원 연구소는 환경학교를 하면서 이번이 두 번째로 가는 곳으로 저번에 갔을 때 좋은 기억만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이번에는 어떤 활동을 할지 기대가 되는 장소이기도 하다. 엄마와 함께 차를 타고 가서 그런지 다른 애들보다 일찍 도착하여서 미리 와계시는 선생님들께 인사를 드렸다. 선생님께서 앵두 나무에 달려있는 앵두를 주셔서 달달한 맛을 느끼며 이야기하고 있는 도중 버스가 도착해 조를 나누고 해설자 선생님을 따라갔다. 오늘 우리 조의 해설을 해주시는 분은 저번에 왔을 때 설명을 해주셨던 분으로 더욱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엄마 역시도 나와 같은 마음이었는지 먼저 다가가 살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설명 장소에 도착하여서 해설자 선생님께서 나뭇잎 여러 장을 꺼내서 설명해 주셨다. 나는 지금까지 한 장이 말 그대로 한 장인 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나무마다 여러 장이 한 장일수도 있고 한 장이 한 장일수도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저번에는 선생님께서 하나하나 설명해 주셨는데 이번에는 나무빙고라고 3곱하기3빙고게임이었다. 각자의 칸에 적혀있는 설명을 보고 맞는 나무의 사진을 찍어서 먼저 3줄을 만들면 되는 게임이었는데, 2명 1조가 되어서 진행하는 게임이었다. 선착순 3명에게는 선물이 있다고 하셔서 같이 온 남자애와 같은 조가 되어서 나무를 찾기 시작했다. 게임이라는 자체가 사람을 들뜨고 신나게 만드는지라 평소보다 조금 들떠서 재미있게 찾아다녔다. 확실히 게임이라서 그런지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열심히 찾아다닌 덕분인지 아슬아슬하게 3등을 하였다. 게임 자체도 재미있었는데 3등까지 해서 그런지 더 신나는 기분이 들었다. 해설자 선생님께서 3등으로 자석을 선물로 주셨고 10점이라는 점수도 받았다.
점심시간이 주어지고 그 다음 승천보로 이동하였는데 광주에 살면서 가까운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승천보를 환경학교를 통해서 처음으로 가보았다. 해설자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다양한 볼거리를 구경하였는데 내가 생각하고 있었던 것 보다 훨씬 볼 것도 많고 즐길 것도 많은 곳이라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어린아이들이 좋아한다는 것이었는데 검게 물들은 표면을 손으로 문질러주면 깨끗해지면서 다양한 물고기들이 나타난다는 것이었다. 계속해서 하다보면 인어도 나온다고 하셨는데 물이 깨끗해지면서 인어가 나온다는 발상이 새롭고 재미있다고 느껴져서인지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아있다.
설명을 들은 후에 40분정도의 자유시간이 주어졌는데 마지막에 하는 소감발표를 버스를 타고 돌아가면서 한다는 소리를 듣고 약간 당황하였다. 엄마와 함께 차를 타고 온지라 그렇게 되면 소감발표를 할 수가 없게 되는데 환경학교에서의 소감발표는 나에게는 환경학교에 오면 꼭 해야 하는 약속 같은 것으로 한 번도 빠진 적이 없는 순서였다. 그렇기 때문에 버스가 출발하기 까지 기다린 다음 버스에서 소감발표를 하고 집으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40분의 자유시간 동안 승천보에 있는 매점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즐겼다. 40분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나는 버스에 올라타 소감발표를 마치고 곧바로 학원으로 출발했다. 마지막으로 소감발표를 해서 그런지 뭔가 진짜 끝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66기 역시도 참여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 
: 28 
: 17-06-06 09:36: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