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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에 할아버지 산소에
감나무에 감을 따러 갔다.
높은 데 달린 감은 간짓대로 딴다고
고개가 빠지게 올려다 보다가
뒷 목이 다 아펐다.
나는 감 줍는 건 별로 관심이 없었고
꽃이랑 풀이랑을 뜯고 놀았는데
바닥에서 뭐가 많이 뛰어다녔다.
메뚜기 일 수도 있고, 청개구리 일 수도 있나?
사마귀 일 수도 있겠구나?
사마귀는 뒷다리로 딱 버티고 서서
어깨를 실실 흔드는게
제 깐에는 폼을 잡는 거겠지만
사실 좀 웃기다.
무당벌레가 풀잎에 서 엉금 거리고 있었는데 정말 예뻤다.
오빠랑 나는 청개구리를 좋아하는데
참 귀엽고 예쁘기도 하고
잡아서 옷 속에 집어넣으면
옷 속에서 울뚝불뚝 팔짝거린다.
엄마는 애들 귀찮게 하지 말라지만
정말 잡아서 데리고 놀고 싶다.
얼마나 어렵게 잡는 건데.
무등산 환경 학교는 언니 오빠들만 있어서
엄마랑 놀아야 했지만
우리끼리 놀러 갈 때와는 다르게
놀 수 있는 것 도 있어서 좋았다.
숲속에서 보물찾기 빙고 놀이는 제일 재미 있었고,
나무 이름 배우기도 재미있엇다.
내년에 오빠가 또 간다면 나도 갈거다.
이번에 저를 끼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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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11-07 10:04: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