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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자원 연구소라...
나는 숲속에 있을 때 참 편안하다.
가까이에 무등산과 같은 유서깊고 멋진 산이 있어,
우리가 청하면 언제든 그의 품을 기꺼이 내어준다는 것.
이건 정말 놀라운 축복과 같은 일이다.
이번 청소년 환경학교를 지원할 때도 매우 신이 났다.
나에게 자연은 커다란 우주와 같다.
언제나 신비롭고 감탄스러우며 황홀하다.
물론 자연은 무한정 안전한 놀이터는 아닌 것 같다.
아름답고 편안하지만, 위험하고 경계해야 하고 지켜야 할 것들도 많으니까.
사람은 결코 자연의 주인이 아니다.
자연의 일부분으로서 어우러져 살아가야지,
욕심을 내면 서로 다친다.
인간의 어리석은 과욕으로 자연이 아프다.
결국 인간도 아프다.
청소년 환경학교는 나에게 소풍같은 즐거움이었다.
승천보의 물은 참 많이 회복되고 있었고,
눈 부신 가을을 한눈에 볼 수 있었던 오전에,
신라 중심의 역사관이 지배하는 우리 역사인식에 문제를 제기해 주신 열띤 강의는
뜻밖의 이득이었다.
추운 데 서서 열심히 강의해 주신 선생님께 감사 드린다.
66기와 67기 모두 완주하지 못 한게 아쉽다.
꼭 일정이 겹쳐서...
내년에 다시 기회가 허락된다면
느긋하고 꼼꼼하게 우리 지역의 자연과 무등산을 공부하고 싶다.
끝으로 청소년 환경학교를 열어주시고 많은 깨달음을 주신 여러 선생님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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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11-07 09:36: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