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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무등산사랑청소년환경학교의 둘째날이자 68기를 마치는 날이었다. 이번 수업은 영산강 자전거길에서 진행되었는데, 나에겐 학교를 다니면서 항상 지나치기만 했던 곳이라 익숙하기도, 또 낯설기도 했다. 선생님의 간단한 설명을 듣고 식물 채집을 시작했는데, 정말 새로 알게된 점들이 많았다. 영산강 주변의 귀화식물은 81종, 약 80% 정도라고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셨는데, 우선 나는 풀들이 거의 비슷비슷하게 생겨서 80가지 종류가 넘게 있을거라고 생각하지 못했고, 또 그 중 대부분이 토종식물이 아니라는 점이 나를 놀라게했다. 식물채집은 우선 강 주위를 돌아보며 궁금한 종류의 식물들을 가져오면 도감에서 기준을 맞춰 찾아오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식물을 분류하는 기준에는 잎의 모양, 꽃의 모양 등등 굉장히 다양하고 세분화된 기준이 있었다. 내가 채집한 식물 중 한 가지 알 수 없는 잎이 있어 선생님께 질문을 하기도 했는데, 딸기과인것은 맞지만 무슨 딸기인지는 알 수 없다고 하셨다. 그렇게 구분할 수가 없기 때문에 원래 꽃이나 열매가 없으면 채집하지 않는다고도 알려주셨다. 특히 날 조금 놀라게한건 낯익은 식물이라 이건 토종이겠지 하고 채집한 식물이 귀화한 종인 경우가 많았던 것이었다. 족제비싸리, 소리쟁이, 개망초.. 몇개 안되지만 식물들의 이름과 생김새를 정확히 알고 갈 수 있어서 좋았다. 채집한 식물들은 점심을 먹는동안 잘 눌러 말려놓았다가 도감을 만들었다. 난 귀화종인 족제비싸리와, 우리나라에 원래부터 있었던 찔레꽃을 표본으로 만들었다. 평소에 못보고 지나쳤던 작은 꽃들도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해주고, 그 이름도 알게해준 이번 수업은 정말 소중한 경험으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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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05-21 04:3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