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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날
버스를 잘못타서 환경학교 교장선생님과 함께 무등산을 가게되었다. 가는 길에 도움이 되는 좋은 말씀들을 들려주셔
서 가는 길이 지루하지 않았다. 단조로운 회색빛 건물들만 보다가 자연의 색을 느끼면서 잎의 초록색, 흙의 갈색, 하늘
의 파란색을 눈에 담으며 등산을 하게 되니 친구와 힘이 넘쳤다. 밑에 공기와 다른 산뜻한 공기에 머리가 맑아지는 기
분이 들었다. 산을 조금 올라가서 계곡을 보게 되었는데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계곡이며 수평절기가 있다고 하셨다. 그
리고 제 4수원지라는 것도 알게 되었는데 이 작은 계곡에서 우리가 쓸 수 있는 물이 공급되어진다는게 신기하였다. 친
구와 신나게 수다를 떠는 것도 잠시 시간이 흐르자 숨이 턱턱막혔다. 하지만 짜증나지는 않았다. 의자에만 앉아있아가
굳어진 몸을 쓸 수 있게 된 것 같아서 상쾌한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계속 걷다가 조금 쉬면서 뽕나무 열매인 오디를 따
먹기도 하였다. 산 아래에선 상상도 못해볼 일이라서 즐거웠다. 시간이 흐르고 우리는 천,지,인 봉이 보이는 곳에 올라
왔다. 가까이서 보았던 높은 나무들과 다르게 하나하나 모여 빽뺵한 숲을 이룬 모습이 정말 장관이였다. 힘든 줄도 모
르고 계속 일어서있으면서 사진을 찍었던 것 같다. 다음으로 옆에 있는 의상봉에 올랐는데 의상대사와 관련이 있다하
여 의상봉이라 불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렇게 멀리서 숲을 바라보니 자연에 대한 경외감이 들면서 이 자연을 오
래 보존하려면 나뿐만이 아닌 내 친구들, 가족들도 함께 관심을 가져야 겠다고 생각했다.
둘째날
우리는 나주의 수목원에 가게 되었다. 평소에 숲, 나무 같은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정말 기대가 되었다. 이번 활동은 나
무와 교감하기 였다. 고구마깡 선생님과 인사를 나누고 나무에 대해 알아보는 활동을 가졌다. 선생님과 함께 평범한
나무를 관찰했는데 그 나무의 이름은 황벽나무였다. 겉으로 보기엔 평범하기 그지 없을 나무는 사실 애사끼
뿔 노린재와 공생을 하며 살아가는 나무였다. 선생님은 우리에게 '꽃 진 자리'를 찍어오라고 하셨다. 우리는 기둥이 베
베꼬인 모과나무, 잎과 열매에 실이나오는 두충나무, 누에가 사는 뽕나무, 중국 단충나무의 특징을 관찰하고 '꽃 진 자
리' 찍는 것을 잊지 않았다. 선생님에게도 잘했다는 칭찬을 들었다. 평소에 하지 못할 나무에 대한 질문들을 하며 활동
들을 했던 것을 내 기억에 오래 남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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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06-15 01:51:03
